저는 테슬라는 두 번 시승했습니다. 3월달에 모델3, 7월달에 모델S를 타봤는데, 시승루트를 짜는게 고민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차, 최소한 하이브리드차는 어렵지 않게 주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특히 테슬라의 경우 전용 충전시설인 슈퍼차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야 장거리 운전 시 마음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모델3 시승때는 강릉, 모델S에서는 군산으로 갔는데, 모두 슈퍼차저가 위치한 곳이었죠. 테슬라 동호회에서도 점점 슈퍼차저를 방문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고 충전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반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3월, 강릉 슈퍼차저에 갔을 때는 1시간 넘게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을 수 있는데 당시에는 8기 중 4기는 유럽형, 4기는 미국형이었죠. 모델3는 최신형이라 할 수 있는 미국형이었는데, 이미 선점을 당했죠. 그래서 옆 쪽에 주차를 했고 순서가 되서야 충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제가 대기하고 있을 때도 테슬라 차량들이 계속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30분만 늦게 왔으면 순서가 더욱 밀릴 뻔 했습니다.
군산 슈퍼차저는 토요일 12시쯤 갔습니다. 8기 중 이미 한 분이 있었고 제가 충전할 때 1~2분이 더 오더군요. 일욜날 오전 7시에는 충전하는 분이 없었는데 8시30분쯤 당진 슈퍼차저에서는 저까지 3명이 있었습니다.
지방쪽도 충전하는 데 이 정도라면 서울 부근 주말에는 정말 충전하려는 테슬라 차주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저는 서울 지역에서는 슈퍼차저를 가지 않아서 여의도 IFC 등을 검토했다가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물론 테슬라 디스플레이에서 충전 중, 사용 중인 슈퍼차저 대수가 나오지만 가는 도중 선점당할 수도 있죠. 저같은 사람들은 충전때문에 스트레스를 꽤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판매되는 페이스를 보면 충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 이러다 충전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래서 그런지 몰라도, 동호회 분위기를 살펴보니 차라리 ‘슈퍼차저를 유료화 하는게 낫겠다’는 반응도 나오네요. 테슬라, 나아가 전기차 브랜드와 차주들은 한동안 충전 이슈가 핵심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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