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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나는 안드로이드 오토보다 애플 카플레이가 좋다

수입차를 시승하다 보면 내비게이션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모델은 오히려 순정 내비가 없는 게 낫다는 생각마저 들때도 있죠. 고급 차량인데 내비때문에 이미지가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동차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USB로 연결해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하는거죠. 저는 2018년 1월부터 갤럭시 노트8을 썼고, 저번달부터 아이폰 SE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다가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했습니다. 물론 업체에 따라 아틀란 내비를 쓰는 곳도 있지만요. 

안드로이드 오토로 구동한 카카오 내비. 사진/데이비드 로빈슨


저는 주행 중 통화를 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고 두 기능을 통해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트는 것보다 저 기능을 사용하면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음질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비게이션 활용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면 내비앱은 카카오내비만 쓸 수 있었습니다. 티맵도 쓸 수 있는 차량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경험을 못해봐서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티맵에 익숙하다보니 카카오내비에 적응이 잘 안됐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으로 바꾸고 애플 카플레이를 써봤습니다. 렉서스 UX 스포츠하고 미니 클럽맨에서 사용해봤는데, 티맵이 구현되서 아주 편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로 티맵을 구동한 모습. 사진/데이비드 로빈슨


르노삼성 XM3와 같이 큰 화면에 티맵이 뜨면 운전하기 더 편하지만 일반 수입차 내비 쓰느니 안드로이드 오토. 에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특히 미니 클럽맨의 경우는 USB 연결이 아니라 무선으로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볼보는 SKT와 협력해 내년 신차에 티맵을 장착하고 BMW도 2022년부터는 적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운전자들이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거죠. 이렇듯 특히 수입차 업계에서는 내비로 인한 고객 불만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걸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써본 시점이 애플 카플레이보다 1~2년 이전 시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내비앱이 멈추기도 하고 위치나 경로를 잘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경우가 별로 없는데 운전하다가 내비가 갑자기 먹통되면 정말 정신이 확 들도 긴장이 됩니다. 

미니 클럽맨의 순정 내비. 사진/데이비드 로빈슨
애플 카플레이로 티맵을 구동해보다. 사진/데이비드 로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