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feat 쏘렌토)

데이비드 로빈슨 2020. 6. 30. 05:31

오늘 12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지털 언박싱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 이전이었다면, 또 싼타페라는 상징성을 고려했다면 성대한 출시행사가 열렸겠죠. 

그동안 싼타페 페리 출시 시점을 두고 이런저런 설이 많았습니다.(갑자기 제네시스 GV80이 떠오르네요). 6월8일부터 6월17일이나 18일이 유력하다고 싼타페 관련 동호회에 공지되기도 했는데 결국 30일 온라인 출시, 7월2~3일 미디어 시승행사로 확정 됐습니다. 

최근 공개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외장 이미지. 사진/현대차


싼타페와 쏘렌토는 중형 SUV 분야에서 맞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형 모델의 등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는 했습니다. 쏘렌토가 2016년 3세대 신형이 나왔을때는 8만715대로 싼타페(7만6917대)를 제쳤죠. 2017년에도 쏘렌토는 7만8459대로 싼타페(5만1661대)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 4세대 싼타페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바뀝니다. 싼타페는 무려 10만7202대의 실적으로 SUV 최초로 연 10만대 클럽에 가입했죠. 그랜저 IG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구요. 쏘렌토는 6만7200대에 그쳤습니다.

2019년에도 싼타페는 8만6198대로 쏘렌토(5만2325대)에 앞섰습니다. 올해 쏘렌토가 4세대 모델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싼타페는 페리가 나오면서 다시 중형 SUV 왕좌의 자리를 두고 정면대결을 벌일 분위기입니다. 
(밑의 사진 보면 개인적인 선호도는 싼타페인데, 내부 모습은 쏘렌토가 좀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신형 쏘렌토 내부 모습. 사진/기아차

일단 쏘렌토는 신형 모델을 선보인 후 4월 9270대, 5월 9297대 등 두 달 연속 9000대가 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앞서나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쏘렌토는 과거 모델에 비해 세련되고 깔끔해진 반면, 웅장함이나 강렬한 느낌은 덜 한 느낌입니다. 또한 다이얼 방식의 기어도 특징이구요. 

반대로 싼타페는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니 외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특히 날카롭고 삐죽한(?) 헤드램프와 전면 그릴에 대한 언급이 많구요. 또한 내부를 보니 버튼식 기어가 보이고 전반적으로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주변 기자들 평을 들어봐도 디자인은 기아차가 더 잘 뽑어내는 것 같고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더 뉴 그랜저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좋게 말하면 혁신적, 나쁘게 말하면 과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 다 중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 또한 아빠차(?)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싼타페 페리가 어떤 모습으로 공개되고, 쏘렌토와 올해 어떤 승부를 벌일지 기대됩니다. 

올해 3월17일 출시된 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차